완전한 행복 - 정유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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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애에 빠진 나르시시스트

 

이 소설의 주인공인 엄마는 나르시시스트이다

완전한 행복을 늘 추구하는 지유의 엄마는 자신의 행복을 위해 무엇이든 한다

그게 사람을 죽이는 일일지라도

 

 

자기애의 늪에 빠진 나르시시스트는 자신의 행동을 늘 정당화시킨다 

도덕성과 사회보다는 자기가 우선이기 때문이다

이 책에서 추구하는 완전한 행복이란, 완벽한 가족이다

지유의 엄마는 자신이 그리고 상상하는 그림에 맞추기 위해

모든 것을 이용하고 계획한다

 

 

 

그리고 자신을 벌을 주어 마땅한 신과 같은 존재라 여긴다

신과 같은 존재인 자신은 타인의 행복을 참견해도 된다는 생각과

타인의 행복도 자신의 행복과 같다고 생각하는 것은 무서운 분위기를 자아낸다

 

이 책의 무서운 분위기는 여느 공포와는 사뭇 다르다고 할 수 있다

은근히 소름돋는달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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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명의 시점

 

이 책은 세 명의 시점을 교차하면서

급박스러운 듯한 느낌을 준다

책이 되게 두껍긴한데도

이 급박스러운 느낌 덕분에 시간 흘러가는 줄 모르고 읽었다

 

책의 서평에서 이 책을 읽는 속도감을

'질주'라는 단어로 정의하고 있는데

진짜 질주라는 표현이 적절한 것 같다

 

완전한 행복

 

 

그래서 완전한 행복이란 것이 존재하는가?

자신이 그리고 있는 완전한 가족이란 것에 타인들을 끼워 맞추면 행복한가?

 

이 소설은 끝끝내 아니라고 대답한다

 

이게 바로 내가 완벽한 마무리라 생각했던 이유이다

완전한 가족이란 애초부터 없었고

그것을 위해 타인을 희생한다는 것 또한 불가능했고

모든 사람이 자신과 같은 생각을 하는 것 역시 절대 불가능한 일이다

그렇게 끼워맞춰진 완전함은 절대 행복이란 것을 불러일으킬 수 없다

 

이 소설에서는 이를 극적으로 드러낸다

 

이제 행복하니?

라는 질문이 참 뭉클하게 와닿았는데

이 질문에 대한 답변은 이미 예상되어 있었다

아니 어쩌면 예정되어 있었을 지도 모르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