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 마음이 들리는 공중전화 - 이수연

 

 

교보문고에서 우연히 보게된 표지가 엄청 예쁜 소설이었다

 

슬픈 사연들이 모이는 심리부검센터

 

고인의 상실을 슬퍼하기 전에, ‘도대체 왜?’ 혹은 ‘어떻게 그럴 수 있나?’ 하는 물음만 계속 마음에 머문다. 이런 사람들을 위해 필요한 것이 바로 심리부검이다. 심리부검이란 자살자의 자살 원인을 추정하는 과정을 일컫는 행위로, 이 소설의 핵심 모티프이기도 하다. 그리고 ‘마지막 마음이 들리는 공중전화’는 이 심리부검을 완전하게 만드는 소설 속 장치다.

 

지안의 심리부검센터에서의 이야기들을 다루고 있다

 

 

지안은 간절히 원하면 딱 한번,

마지막 마음이 울리는 공중 전화에서 죽은 이의 소리를 들을 수 있다고 한다

 

그렇게 자신의 심리 부검센터에 찾아오는 손님들을 공중 전화기로 데리고 가는데

타인의 죽음에 미련과 응어리가 진 마음들이 스르르 풀려 내려갈 때는

독자인 나도 마음이 한 켠 좋아지는 듯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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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도

 

 

이 소설은 주로 죽은 자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고

그를 그리워하고 그를 애도하며,

마지막에는 죽은 자의 마음을 들어보는 방식으로 전개가 구성된다

 

죽은 자에 대한 그리움을 사뭇 품고 있는 지안의 손님들에게는

그 어느 위로의 말보다

그들의 이야기를 정성껏 들어주는 지안이 더욱 큰 위로가 될 것이다

 

누군가의 삶을 함께 나눈다는 것은 정말 아무나 할 수 있는 일은 아닌 것 같다

하지만 이 소설을 통해

누군가의 삶을 나눈다는 느낌을 한껏 받았다

이게 정말 이 소설이 가지고 있는 가장 큰 힐링요소가 아닐까 싶다-

 

마음의 울림

 

그저 로맨스 소설인 줄 알았는데

그게 아니라 정말 하나하나의 묵직한 이야기를 다룬 소설이었다

 

마치 그 사연 속에 빠져들어가 있는 듯 했으며

하나하나가 마음의 울림을 주는 듯한 이야기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