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의 증명 - 최진영

 

구의 증명

젊은 감성을 위한 테이크아웃 소설 시리즈 「은행나무 노벨라」 제7권 『구의 증명』. 도서출판 은행나무에서 200자 원고지 300매~400매 분량으로 한두 시간이면 읽을 수 있을 만큼 속도감 있고 날렵하며 트렌드에 민감한 젊은 독자들을 대상으로 한 형식과 스타일을 콘셉트로 한 작품들을 선보인다. 『구의 증명』은 사랑하는 연인의 갑작스러운 죽음 이후 겪게 되는 상실과 애도의 과정을 통해 삶의 의미 혹은 죽음의 의미를 되묻는 작품이다. 저자는 퇴색하지 않는 사랑의 가치를 전면에 내세운 이 소설에서 세련된 감성과 탁월한 문체, 아름다운 문장과 감성적이며 애절한 감수성을 통해 젊고 아름다운 남녀의 열정적인 사랑과 냉정한 죽음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저자

최진영

출판

은행나무

출판일

2015.03.30

 

 

---

집착과 열망

이 소설은 분윅기가 꽤나 어두운 로맨스 장르이다

인간 내면의 추잡하고 끈적한 집착을 이끌어내는 듯하다

너를 뼛 속 깊이 새겨 내 것으로 만들어야

 

세상을 살아나갈 수 있다는 것은, 

오로지 너로 인해 돌아가는 나의 세상이다

 

이겨 낼 수 없는 아픔과 상실

 

상실과 아픔을 쉽게 받아들이지 못하는 사람의 마음

고독과 내면 끝의 괴로움

그런 것들이 이 소설에서는 양껏 드러나 있다

 

너로 인해 그 고독감을 채우고

너로 인해 나를 만들어가지만

내가 초라해져서 너를 사랑하면서도 미워하는

그러한 애증도 담겨 있다

 

솔직히 소설을 읽으면서 영혼이 피폐해지는 듯한 느낌을 받았다

 

그렇지만

어떻게 보면 다 감추고 사는 욕망일 수도 있지 않은가

 

우리는 사람을 온전히 가질 수 없고

내면의 고독감을 온전히 채울 수 없음을 알기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