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더랜드 - 죽은 사람을 복원시키는 이야기

 

원더랜드

언제 어디서든 다시 만날 수 있습니다. 죽은 사람을 인공지능으로 복원하는 ‘원더랜드’ 서비스가 일상이 된 세상, 어린 딸에게 자신의 죽음을 숨기기 위해 ‘원더랜드’ 서비스를 의뢰한 ‘바이리’와 사고로 누워있는 남자친구 ‘태주’를 ‘원더랜드’에서 우주인으로 복원해 행복한 일상을 나누는 ‘정인’. 사람들은 더 이상 그리워하거나 슬퍼하지 않는 삶을 선택할 수 있게 된다. ‘원더랜드’의 수석 플래너 ‘해리’와 신입 플래너 ‘현수’는 ‘원더랜드’를 찾는 사람들이 소중한 기억을 이어갈 수 있도록 바쁜 하루하루를 보낸다. 어린 시절부터 인공지능 부모님과 교감해온 ‘해리’는 이용자들의 상황을 더욱 세심히 살피고, ‘현수’는 의뢰받은 서비스에서 뜻밖의 비밀을 발견하게 되어 마음이 쓰인다. 어느 날 의식불명 상태의 ‘태주’가 기적처럼 깨어나 ‘정인’ 곁으로 돌아오고 다시 마주하게 된 모든 것이 낯설고 혼란스러운 ‘태주’와 그런 그와 함께하는 현실에 ‘정인’의 마음에는 조금씩 균열이 찾아온다. 한편, ‘원더랜드’에서 발굴 현장을 누비는 고고학자로 복원된 ‘바이리’는 딸과의 영상통화를 통해 친구 같은 엄마가 되기 위해 노력하지만 갑작스럽게 서비스가 종료되면서 예상치 못한 오류가 발생하는데….

평점

9.6 (2024.06.05 개봉)

감독

김태용

출연

탕웨이, 수지, 박보검, 정유미, 최우식, 이얼, 공유, 김성령

 

평점이 매우 좋지 않지만 생각보다 볼 만했던 영화 원더랜드
 

728x90

죽은 사람을 인공지능으로 복원하는 원더랜드

 
죽은 사람을 인공지능으로 복원하는 원더랜드 서비스이다
소재가 아주 재밌었는데 이 이야기를 어떻게 풀어갈지 궁금하다
 
원더랜드의 인공지능은 영상 통화 서비스이다
어떠한 시나리오로 학습된 인공지능이라 마치 일상생활을 하고 있는 듯하다
여기서 봤을 때는 미국 HBO 드라마 중, 웨스트월드에서 영감을 받은 것이라 예측한다
 

 
우주 비행사의 시나리오 데이터가 저장되어있는 태주의 실체는 사실 식물인간이다
태주의 연인인 정인은 태주를 그리는 마음에 원더랜드 서비스를 신청한 듯하다
 

 
또한 바이리는 죽은 인물이다
하지만 딸에게 차마 말을 할 수 없어 원더랜드 서비스를 신청한 듯 하다

깨어난 태주와 죽은 바이리

 
감독은 태주와 바이리의 대조를 통해 무언의 메시지를 전달하고 싶었던 것 같다
나는 이 부분이 매우 재밌게 느껴졌다
 
정인은 태주의 사랑했고, 이를 인공지능에 심어 계속 대화를 나누었었는데
깨어난 태주는 자신이 사랑하던 모습이 아니었기에
마음의 방황을 겪는다
심지어 인공지능을 그리워하는 듯한 태도를 보이기까지 한다
 
반면 바이리는 죽었으나 바이리의 딸이 계속 엄마를 찾았다
이에 바이리가 절대 돌아올 수 없다는 것을 아는 할머니는 또 인공지능과 실제 바이리의 존재에서 괴리감을 느끼게 된다

 
살아있어도 괴리감을 느끼고,
죽어도 괴리감을 느끼게 하는 이 원더랜드 서비스는 사람에게 혼란을 가져오는 역할이다
죽은 이를 그리워하는 사람을 위해 만들어진 서비스이나
오히려 그리운 감정이 커지면서 더 큰 위화감을 느끼게 하는 듯하다 
 
두 개의 대조적인 사연을 통해 풀어나간 게 너무 재미있엇다
 

다소 아쉬운 끝맺음

 
이 영화의 아쉬운 점은 두 가지를 꼽을 수 있는데
난잡한 것이랑 다소 아쉬운 끝맺음이다
 
스토리가 꽤나 난잡하다
사연이 3가지가 나와서 그런지..
차라리 해리와 현수의 캐릭터를 극 중에서 없앴다면 더 좋았을 법한데
쓸데없는 분량을 너무 많이 차지한다
 
끝맺음도 다소 아쉬웠는데
비유를 하자면 한국 영화는 꼭 스릴러에 로맨스를 하나씩 끼워넣는다
이런 느낌이다ㅋㅋ
대충 감이 올 거라 예상된다
 
바이리의 서사는 꽤나 감동적이었지만 정인과 태주의 서사는 전혀 메세지를 주지 못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