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이고 싶은 아이2 - 이꽃님

 

죽이고 싶은 아이 2

기다림은 끝났다. 압도적인 몰입감과 휘몰아치는 전개로 수십만 청소년 독자를 단숨에 사로잡은 『죽이고 싶은 아이』 두 번째 이야기가 지금 우리에게 도착했다. 기대 그 이상의 완벽한 속편의 모습으로. “첫 번째 이야기가 진실과 믿음에 관한 이야기였다면, 두 번째 이야기는 산산조각 난 삶을 일으켜 세우는 이야기이다. 이야기를 써 내려 가면서 얼마나 눈물을 쏟았는지 모르겠다. 아무리 무너져 내린 삶이라도 다시 일으켜 세워야만 하는 것이 삶이므로.” - 이꽃님, ‘작가

저자

이꽃님

출판

우리학교

출판일

2024.0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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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산조각난 삶

 

주연 가족의 삶은 망가졌다

서은의 엄마 또한 하나뿐인 딸을 잃어 망가졌다

 

죽이고 싶은 아이 2편은 온통 망가진 삶들이다

 

주연은 재판에서 무죄라 판결났지만

여전히 욕을 먹고 있을 뿐더러

서은이 계속 찾아온다

주연은 매일 눈 앞에 어른거리는 서은과 대화를 하며

그것을 모두가 알게 된다

 

주연의 엄마는 아이가 잘못되었을 리 없다며 부정하지만

점점 주연의 엄마도, 아빠도 감당할 자신이 없다

 

서은에 이끌려 주연은 계속 서은의 집에 찾아가게 되고 거기서만 밥을 먹는다

 

그렇게 마음이 미어지는 나날들이 반복된다

 

죽어서도 놓지 못하는

 

서은이 죽었지만 주연은 그녀를 계속 놓지 못한다

혼자가 될까 봐 불안해서

 

어린 주연의 마음이 외면하던 어른들에게 결국에는 전달이 되어서

그녀를 감싸안아 주게 된다

 

처음엔 부정만 하던 엄마도

점점 딸을 위해서 치료도 받아 보고, 가족을 다시 일으켜 세우려 노력한다

 

친구였다

 

마지막 죽기 전에는 주연을 모질게 대했던 서은이지만

정말 죽기 전에는 주연을 생각한다

 

주연을 미워하면서도 정말 친구라고 생각했던 것 같다

그녀의 마음은 지치면서도 주연을 정말로 아꼈던 것 같다

 

그냥 둘 사이의 우정이 참 애틋하고 안타까워서

마음이 조금 미어졌다

 

후기

 

작가의 말대로 2편은 무너진 것들을 일으켜 세우는 과정에 있다

 

서은이 없어지고 모든 게 무너진 서은의 엄마에게도

계속 찾아오는 주연은 그나마 숨통이 틔게 해주는 요소로 작용한다

 

무너진 주연의 가족에게도

처음에는 부정과 부인만 하지만

점점 인정하게 되면서

변화를 겪게 된다

 

죽어서도 계속 찾아 오는 서은을 그리워하던 주연이지만

점점 일상을 회복하게 된다

 

2편은 마음이 많이 미어지면서도

회복되는 과정이 되게 따뜻하게 느껴졌다